공군 관계자는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정밀조사를 한 결과 당시 사고기의 엔진과 조종면, 사출계통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기체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10일부터 T-50 훈련기의 비행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군은 사고가 조종사 과실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 항공기가 단기 기동 시범 비행 중 내려오는 과정에서 평소보다 회전반경이 넓어지면서 고도가 지나치게 낮아져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기기동 시범비행은 약 150m에서 1㎞사이의 초저고도에서 항공기의 최대 성능을 보여주는 시범비행이다. 사고 당시 조종사들은 지면 충돌직전에 비상탈출을 시도했으나 고도가 너무 낮아 비상탈출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은 비행재개 후에도 정밀 사고조사는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발생한 T-50의 추락으로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