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환송식에는 정호섭 해군작전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과 기관단체장, 청해부대 장병 가족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부대장 최성목 대령(해사 43기)이 이끄는 청해부대 14진 최영함(4400t급)은 지난 6진에 이어 두 번째 파병임무를 수행하게 되었으며, 해상작전헬기·고속단정·특수전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등 300여명으로 편성됐다.
청해부대 14진 최영함은 이날 출항해 10월 초순경 아덴만에 도착해 내년 2월까지 파병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파병을 위해 최영함은 7월부터 개인임무숙달과 팀워크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14진은 해양수산부와 한국선주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소말리아 해역을 통과하는 우리나라 상선 형태와 내부 구조가 유사한 민간해운 선박을 대상으로 상선피랍을 모사해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하는 등 파병 임무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환송식에서 최 해군참모총장은 “소말리아 해역은 해상교통의 요지이자 우리 경제의 생명선으로서, 이곳에서 자행되는 해적행위는 국가의 사활이 걸린 치명적인 위협”이라며 “최고도의 작전태세로 선박호송 및 해양안보작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청해부대는 2009년 창설되어 지금까지 8300여척의 우리 선박을 안전하게 호송했고, 해적으로부터 피랍위기에 처한 31척의 선박을 구출했다. 특히 최영함은 2011년 1월 21일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상에서 삼호해운 소속 선박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하고 해적 8명 사살, 5명 생포라는 완벽한 구출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청해부대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린 바 있다.
이번 청해부대 14진 승조원 중에는 29명이 다시 파병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청해부대장 최 대령은 청해부대 2진 작전참모로 파병 임무를 완벽히 완수한 바 있으며, ‘아덴만 여명작전’에 참가한 인원도 6명이 포함되어 있다. 재 파병 장도에 오른 이들은 당시의 임무경험을 부대원 전반에 걸쳐 공유하는 등 완벽한 임무수행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현재 아덴만 해역에서의 상선 호송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 13진 왕건함은 14진 최영함과 교대한 후 귀국길에 인도양에서 조업하는 우리 원양어선을 보호하는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인도양에서의 원양 어선 보호임무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2월 국방부에 요청하여 이루어졌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