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 약 재판매’ 국내 제약사 적발…유통기한 늘려 재포장

‘반품 약 재판매’ 국내 제약사 적발…유통기한 늘려 재포장

기사승인 2013-09-10 16:29:01
[쿠키 사회] 반품 처리된 의약품의 유통기한을 늘려 재포장해 다시 판매한 연매출 400억원대의 국내 제약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사 초기 경찰 통보를 받고 환자 안전을 고려해 A사의 930여 품목(직접 생산 220여 품목)의 모든 제품에 대해 판매중지 및 회수조치 했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A사 대표 서모(59)씨를 구속하고 제조관리자인 이 회사 서모(72) 회장과 품질관리자, 영업이사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표 서씨 등은 올해 1월부터 8월 8일까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임박해 폐기해야 할 반품 의약품의 유통기한을 변조해 재포장하는 수법으로 100개 의약품(시가 4억4000만원 상당)을 다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제품으로 둔갑한 의약품들은 약국 3453곳, 병·의원 134곳, 도·소매업소 183곳 등 전국 거래처 4000여 곳에 판매됐다. 해당 제약사는 베트남 등 외국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경찰은 이 제약사가 이런 수법으로 2003년 4월부터 최근까지 10여년간 60억원 상당의 반품 의약품을 재포장해 판매했다는 ‘재포장’ 작업자 등의 진술을 확보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이 제약사는 2007년 1월 29일 허가 취소돼 더는 판매할 수 없는 위장약 등 19개 품목 800만정(시가 5억7000만원 상당)을 2010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제약사가 유효기간이 지나 반품된 144개 의약품 70만정 7600만원 상당을 처분하지 않고 다시 판매할 목적으로 공장 내 창고에 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