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류현진(사진·26·LA다저스)이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음에도 14승 도전을 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며 2실점(2자책), 2피안타(1볼넷), 4삼진으로 호투했다.
다저스 타선은 1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A.J 엘리스가 유격수 땅볼로 잡히며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1회말 이날 경기 전까지 자신에게 11타수 5안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선두타자 A.J 폴락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올 시즌 좌완투수 상대 0.389로 높은 타율을 보이고 있는 윌리 블룸키스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골드슈미트의 시즌 34호 아치였다.
골드슈미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에게 5할4푼5리(11타수 6안타), 2루타 2개, 타점 3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프라도를 좌익수 뜬공, 애런 힐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방어율 1.34를 기록 중인 애리조나 선발 투수 트레버 케이힐은 2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류현진 역시 뒤질세라 2개의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5회까지 류현진과 케이힐이 맞은 안타 수는 각각 1개에 불과했다.
다저스는 6회가 아쉬웠다.
류현진의 볼넷, 닉 푼토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마크 엘리스의 볼넷으로 무사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짧은 좌익수 뜬공에 3루에 있던 류현진은 들어오지 못했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을 골라 1점을 따라갔으나 이어 나온 A.J 엘리스와 스킵 슈마커가 바뀐 투수 조시 콜멘토를 상대로 각각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타선은 8회 1사 1루에서도 곤잘레스가 중견수 뜬공, 푸이그가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중심타선이 고비마다 제 역할을 못해주며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했다.
다저스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애리조나 마무리 브레드 지에글리를 상대로 A.J 엘리스와 슈마커가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후안 유리베의 희생번트 실패로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됐다.
다저스는 1사 1,2루에서 닉 버스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주자들만 진루시키는데 그쳤고, 9번 대타로 나온 멧 캠프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이날 ‘완투패’를 당한 류현진의 방어율은 3.07에서 3.03으로 낮아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