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족발?” 정우영 황당 실수에 시청자 대폭소 ‘뿜었다’

“스페인 족발?” 정우영 황당 실수에 시청자 대폭소 ‘뿜었다’

기사승인 2013-09-18 02:28:01

[쿠키 스포츠] MBC 스포츠플러스 정우영 캐스터의 순간적인 착각에 시청자들의 웃음이 폭발했다.

정 캐스터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박재홍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를 맡았다.

KIA가 4-1로 앞선 7회초에 TV중계 화면에는 잠시 야구장 내의 스낵 코너가 잡혔다. 정 캐스터는 여기에 걸려있는 차림표의 ‘족발-스페인’이라고 적힌 메뉴를 보고 “스페인 족발? 갑자기 궁금해지는데요, 스페인 족발?”이라고 말했다. 농담이 아닌 정말 궁금한 듯한 아주 진지한 말투였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이 차림표에는 ‘쌀-국내산’ ‘번데기-중국산’ ‘순대-국내산’ 등 ‘족발-스페인’의 옆, 위에 원산지라고 바로 추정할 수 있는 다른 메뉴들도 같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박 해설위원이 황당한 듯 “제가 볼 땐 스페인 족발이 아니고 원산지, 이 족발의 원산지가 스페인인 것 같아요”라며 애써 수습했고, 몇 초간 말을 안 하던 정 캐스터는 그제서야 이해를 했는지 “그렇군요”라고 말했다.

박 해설위원이 “번데기 옆에 중국산이라고 써져 있더라고요”라며 정 캐스터를 잠시 어이없다는 듯 바라봤고, 정 캐스터는 “아, 이거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겠네. 어떡하죠”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 해설위원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이후 정 캐스터는 자신의 무안함을 극복해보려는 듯 “박재홍 위원님이 센스가 대단하시네요”라며 ‘의도적 띄우기’에 나섰다. 하지만 박 해설위원은 잠시 정 캐스터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맛집 책까지 내신 분이 왜 이러세요”라며 말려들지 않았다.

정 캐스터는 중계를 마친 후 자신의 미투데이에 “오늘 대전출장은 스페인 족발이라는 실검(실시간검색어)을 남기고…내일 잠실에서 뵙죠”라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오늘 중계의 최고봉” “민망 갑이다” “당사자는 부끄럽겠지만 큰 웃음 줬으니 괜찮다”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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