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23일 기준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0.07%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상승폭이 지난주(0.12%)보다 둔화된 0.08%를 기록하는 등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추석 연휴가 있었던 데다 부동산 활성화 대책 관련 법안 처리가 늦어짐에 따라 일부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세종시(0.2%)와 대구(0.13%), 경북(0.16%)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하며 전국적인 상승폭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 지역 외에 강원(0.14%), 인천(0.09%), 울산(0.08%) 등이 상승한 반면 전남(-0.03%), 전북(-0.01%) 지역은 하락했다.
전세 가격은 계절적 이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상황에서 임대인의 월세 전환 증가에 따른 영향 등으로 0.18% 오르며 5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0.25% 상승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지방은 0.11% 상승하며 오히려 상승폭이 커졌다.
한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선 부동산 관련 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 참석해 “주택시장이 정상화 되면 여러 문제들이 함께 해결될 수 있다”며 “주택시장 정상화에는 무엇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4·1 대책 이후 국회에 계류된 법안들이 빨리 처리되는 게 필수”라고 밝혔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법이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