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홍성흔, LG팬 ‘송창식 연호’ 사건에 “착잡했다”

[프로야구] 홍성흔, LG팬 ‘송창식 연호’ 사건에 “착잡했다”

기사승인 2013-10-07 16:12:01

[쿠키 스포츠] 8일부터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되는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대한 질문에 쓴웃음을 지었다. ‘주인공’이 된 LG트윈스에겐 ‘드라마’지만 ‘주변인’이 돼버린 두 팀에겐 ‘호러 영화’였던 셈이다.

7일 오후 2시 목동구장 3층 중앙복도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홍성흔(사진)은 ‘송창식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일명 ‘송창식 사건’은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어났다.

당시 LG와 두산 경기의 승자가 같은 시간 대전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한화와 넥센 경기에서 넥센이 질 경우 2위가 확정돼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상황이었다. LG가 5-2로 앞선 9회에 구장 전광판을 통해 한화도 9회 현재 2-1로 앞서고 있다는 소식을 본 LG팬들은 한화의 마무리 투수인 ‘송창식’을 연호했다. 관중들이 다른 구장에서 경기 중인 선수를 응원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홍성흔은 “우리가 역전을 당한 순간에 딱 넥센도 한화에 점수를 내주더라”라면서 “9회에 LG팬들이 송창식을 연호할 때는 좀 착잡했다”라고 말했다. 홍성흔은 이 얘기를 하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해 꽤 서운한 감정이 있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홍성흔은 “우리가 나중에 더 잘 되려고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참다운 의연함을 보였다.

울분을 토한 건 넥센도 마찬가지였다. 최하위 한화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해 다 잡았던 플레이오프 직행을 티켓을 놓쳤기 때문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너무 아쉬워서 잠을 못 잤다”라고 털어놓으면서 “포스트시즌은 처음이기에 빨리 가는 것보다 준플레이오프부터 경험해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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