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영광 전기차 생산업체 대표 구속영장 청구…사기혐의

광주지검, 영광 전기차 생산업체 대표 구속영장 청구…사기혐의

기사승인 2013-10-08 15:54:01
[쿠키 사회] 광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석재)는 8일 비상장 주식을 매매하면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전남 영광 대마산단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E사 대표 소모(68)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소씨는 주식시장 상장 이전에 E사의 주식을 사두면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고 속여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을 30배인 주당 3000원씩에 팔아 거액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소씨가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700여명으로부터 주식대금으로 680억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소씨가 네덜란드로부터 전기차 생산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E사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투자 피해자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E사가 공장을 착공한 대마산단의 기공식에 참석하자 소씨를 믿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2월 E사의 자회사 대표 사모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그동안 E사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사씨는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뒤 동일한 수법으로 주식거래를 다시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E사는 2012년 3월 대마산단에 공장을 완공했으나 실제 자동차 생산은 지금까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희대의 사기극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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