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진성준 의원실에 따르면 A은행 국군 모부대 지점을 인터넷상에서 검색하면 위치와 함께 주소가 뜬다. 북한의 통신을 감청하는 민감한 임무를 수행하는 이 부대의 위치가 곧바로 파악되는 셈이다. 위치정보를 전송하고 저장하는 소셜네트워크 ‘포스퀘어’에는 모연구소를 방문한 사람의 사진과 위치정보를 등록해놓기도 했다. 이곳도 감청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다.
국방부 내부 게시판도 구글 검색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구글을 통해 내부 게시판에 들어가면 ‘출장신청서: 이천 모사령부 우회망 구성 FTX 현장 확인’ ‘모사령부 평택부대 병영시설 개선공사 결과 점검’ ‘모사령부 전투검열 결과 검토’ 등 이 사령부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문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군내 주요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인 ‘MIMS’의 암호모듈 관리전환 및 배부의뢰 등 암호 관련 문서들도 찾아볼 수 있다. 작전계획에 관한 문서 목록도 들어 있다. 검색창에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를 입력하면 ‘키리졸브(KR)/독수리훈련(FE) 대대 전술계획’ 등 훈련 관련 문서 제목들이 줄줄이 올라온다. 문서를 만든 부서와 담당자의 이름까지 알아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