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김기태의 선택 ‘빅뱅’ 이병규, 초반부터 일 냈다…LG·두산 1회부터 화끈한 타격전

[플레이오프] 김기태의 선택 ‘빅뱅’ 이병규, 초반부터 일 냈다…LG·두산 1회부터 화끈한 타격전

기사승인 2013-10-16 18:44:01
[쿠키 스포츠] ‘산전수전 다 겪은’ 두산베어스와 ‘충분히 쉰’ LG트윈스가 초반부터 화끈한 타격 공방을 벌이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1차전 1회초에 선두타자 이종욱이 류제국의 2구째를 받아쳐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두산은 후속타자 정수빈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3루 찬스에서 준PO때 부진했던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준PO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그야말로 ‘혈전’을 치르고 PO에 올라온 두산은 더 이상 두려울 것 없다는 듯 LG를 몰아붙였다.

4번 타자 최준석의 3루 땅볼 때 3루수 정성훈의 송구 실책을 틈타 정수빈이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LG 김기태 감독이 야심차게 1선발로 기용한 류제국은 긴장한 탓인지 투구수 16개를 기록하는 동안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는 난조를 보였다.

류제국은 5번 타자 홍성흔을 삼진으로 잡으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때 자신에게 홈런을 친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LG 유격수 오지환이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3루 주자 김현수가 들어오지 못했다.

오재원을 의도적인 볼넷으로 내보낸 류제국은 최근 타격감이 상승세에 있는 최재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몸을 던진 오지환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이어진 1회말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후 김기태 감독이 ‘가장 고민을 많이 한 끝에’ 기용한 2번 ‘빅뱅’ 이병규(7번)가 두산 선발 노경은의 초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143km의 직구, 비거리는 105m. 순식간에 동점이 돼 버린 순간이었다.

3번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노경은은 정성훈의 삼진과 동시에 2루로 달린 이진영을 아웃시키면서 불타오른 LG의 분위기를 진화했다.

노경은은 ‘캡틴’ 이병규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용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는 현재 2회초 현재 2-2로 진행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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