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의 달인’ 두산베어스 김현수가 모처럼 만의 활약으로 팀 승리에 든든한 힘을 보탰다.
김현수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LG트윈스와의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 타선에서 2안타를 때린 건 이종욱과 김현수 뿐이었다.
특히 김현수는 1회초 무사 1,3루 선취점 찬스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팀이 초반 기선제압을 하는데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산 코칭스태프와 팬들이 원하던 ‘김현수 다운’ 모습이었다.
김현수에게 준PO는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넥센 히어로즈와 5경기를 치르면서 김현수가 남긴 성적은 0.091(11타수 1안타). 팀이 3승 2패로 PO에 진출했기에 다행이지 만일 탈락했다면 모든 비난을 김현수가 감수해야 할 뻔한 참담한 기록이다.
이날 경기처럼 타선의 중심이 돼줘야 할 김현수가 제 역할을 해 준다면 아무리 열흘을 쉬며 체력이 우위에 있는 LG라도 긴장할 수 밖에 없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오늘 나온 안타 2개는 사실 조금 운이 따랐다”며 “하지만 타격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경기의 최대 성과”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