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김기태 감독이 전날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힌 2번 타순. 1차전에서 1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렸던 ‘빅뱅’ 이병규(7번)를 기용해 쏠쏠한 재미를 봤던 김 감독은 2차전에는 ‘또치’ 김용의를 2번에 세웠다.
1차전 경기 후 김 감독은 ‘2번에 계속 이병규를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홈런을 치긴 했지만 경기에 졌기 때문에 더 생각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용의는 올해 ‘두산 킬러’나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에서 두산 전 16게임에 전부 출장한 김용의는 타율 0.417(48타수 20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LG 타선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포도 6월 6일 경기 8회말에 임태훈을 상대로 올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지난 5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팀이 3-2로 앞선 6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홍상삼을 상대로 센스 넘치는 기습번트로 쐐기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1번 박용택을 비롯해 이진영, 정성훈, 이병규(9번)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1차전과 동일하다.
이병규(7번)는 전날 김용의의 자리였던 6번에서 중심타선의 지원 사격에 나선다.
전날 윤요섭-손주인-오지환 순이었던 7,8,9번은 오지환-손주인-윤요섭 순으로 바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