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대안 ‘경기새울학교’ 학생 33% ‘중도이탈’

학교폭력 대안 ‘경기새울학교’ 학생 33% ‘중도이탈’

기사승인 2013-10-30 15:52:01
[쿠키 사회] 지난 6월 문을 연 경기도 학교폭력 대안 공립중학교 ‘새울학교’ 입교생 3명 중 1명이 중도이탈 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새울학교에는 지금까지 3기에 걸쳐 81명의 중학생이 입교했다가 지금까지 33.3%인 27명이 교육과정 이수를 중도 포기하고 본래 소속 학교로 돌아갔다.

기수별로는 개교와 함께 입교한 1기 입교생 39명 가운데 18명이 3개월 과정을 마치고 이달 초 정식 수료했다. 21명은 부적응 등을 이유로 중도이탈 했다.

지난 9월 2일 입교한 2기 학생 16명 가운데는 2명이, 이달 7일 입교한 3기 학생 26명 중에는 4명이 이미 학교를 떠났다. 기수별 중도이탈 입교생 비율이 1기 53.8%, 2기 12.5%, 3기 15.4%에 달한다.

도교육청은 개교 초기 정확한 교육과정 등을 숙지하지 못한 채 입교했던 학생들이 중도 포기하면서 전체 이탈학생 비율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은 24시간 교사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 운영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본래 소속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문제 등으로 중도이탈 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중도이탈 학생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도·관리 및 교육과정 등을 개선하거나 사전 홍보활동 등을 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전 새울학교에서 교육청 관계자와 도의회 교육위원,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기념식을 했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6월 학교폭력 가해학생 인성교육 등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천에 중학교 과정 공립대안학교인 이 학교 문을 열었다.

현재 새울학교에는 1학년 5명, 2학년 15명, 3학년 14명 등 모두 34명(남학생 28명, 여학생 6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최단 3개월인 교육과정을 마치고 본래 소속 중학교로 돌아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기 수료생들을 모니터링 한 결과 학교생활 태도 등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료생들의 반응은 엇갈리지만, 일부 학생은 상당히 유익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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