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버스 운행 ‘덜컹’…제주는 ‘적자’ 전주는 ‘운행중단’ 위기

지역 버스 운행 ‘덜컹’…제주는 ‘적자’ 전주는 ‘운행중단’ 위기

기사승인 2013-10-30 17:08:00
[쿠키 사회] 서민의 발인 버스 운행이 덜컹거리고 있다. 제주시의 공영버스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전북 전주시의 시내버스는 또 다시 멈출 위기에 놓였다.

3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제주시의 경우 29대의 공영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나, 이용객이 2011년 326만여 명에서 지난해 318만여 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른 운송수입도 2011년 20억1400만원에서 지난해 17억8900만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9월말까지 이용객이 251만여 명에 그쳐 수입이 12억6900만원에 불과하다.

반면 공영버스 운행에 따른 인건비와 운영비 등 지출은 2년 전 35억에서 지난해 46억, 올해 38억원(9월말 기준)이나 됐다. 결국 해마다 15억, 29억, 27억원(9월말 기준)의 적자가 발생했다.

전주에서는 시내버스 운행 감축으로 시민들이 또 불편을 겪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성여객 등 전주지역 5개 버스회사는 시의회의 재정지원금 삭감에 반발해 다음 달 1일부터 버스운행 차량대수를 20%(76대)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회사는 “원가부족액이 42억여 원에 달해 전주시가 27억원을 지원키로 했지만 시의회가 10억원만 승인했다”면서 “이 상태로는 적자가 심화해 정상 운영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회계 투명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추가 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도 이들 회사의 감차 신청을 불허하는 한편, 감차를 강행할 경우 강력한 행정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노조 측이 단체교섭 결렬로 다음 달 중순 파업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키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전주지역 시내버스는 노·사 갈등에 의한 노조파업으로 2010년 146일, 지난해 113일간 정상운행이 되지 않았다.

제주·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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