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7차전] 삼성·두산, 누가 이기든 전례가 없다…‘퍼스트 매치’ 빅뱅

[KS 7차전] 삼성·두산, 누가 이기든 전례가 없다…‘퍼스트 매치’ 빅뱅

기사승인 2013-11-01 11:12:00


[쿠키 스포츠] 이런 승부 또 보기 힘들다. 누가 이기든 확률 ‘0%’를 깨버리는 ‘퍼스트 매치’다.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한국시리즈(KS) 7차전 얘기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충격의 연패를 당하는 등 1승 3패까지 내몰렸던 삼성은 뒤늦게 정규리그 1위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채태인, 박한이, 박석민 등 류중일 감독 속을 타 들어가게 만들던 중심타선이 5차전에서야 제 역할을 하며 1승을 따라잡은 삼성은 31일 열린 6차전에서도 7회말 터진 박한이의 3점 홈런으로 3승 3패 동률을 만들었다.

만일 삼성이 7차전까지 승리해 KS 우승을 차지한다면 역대 KS에서 ‘1승 3패’를 뒤집은 첫 사례가 된다. 삼성이 전·후기 리그 통합우승으로 KS가 치러지지 않은 1985년을 제외하고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1승 3패에 몰렸다가 내리 3연승을 해 우승팀이 나온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단순히 ‘2패’ 차이를 극복한 사례는 있다. 2007년 SK와이번스는 두산에게 1·2차전을 내줬지만 3차전부터 4연승을 해 버렸다. 그만큼 ‘그래도 두 번 남았다’와 ‘한 번만 지면 끝’이라는 생각의 중압감 차이는 큰 것이다.



두산이 이길 경우는 더욱 극적이다.

두산의 올해 정규리그 성적은 4위다.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는 준플레이오프(PO)가 생긴 1989년 이래 정규리그 4위 팀이 KS 우승까지 거머쥔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01년에 정규리그 3위였던 두산이 ‘KS 최하위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두산은 이번 준PO에서 3위 넥센히어로즈에 2연패 한 후 내리 3연승을 하는 ‘역스윕’으로 PO에 올랐고, PO에서는 2위 LG트윈스에 1번만 지고 KS 무대를 밟았다. 이런 두산이 삼성까지 누르고 KS 우승을 차지한다면 사실 ‘퍼스트’라는 표현도 약하게 느껴진다. ‘미라클(기적)’을 이루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팀을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으로 이끌어 줄 KS 7차전 선발투수로 삼성은 장원삼, 두산은 유희관을 내세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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