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김연아(23)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모의고사’로 치를 크로아티아 단일대회에서 안도 미키(26·일본)와 대결한다.
크로아티아 피겨스케이팅 대회인 ‘골드스핀 오브 자그레브’ 주최 측이 13일 발표한 여자 싱글 출전자 명단에서 김연아와 안도는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지난 9월 훈련 중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중족골 손상으로 6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달 25~27일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린 그랑프리 2차 대회와 오는 15~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5차 대회를 모두 포기했다.
B급 대회인 ‘골드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선택하며 실전 감각을 익히겠다는 게 김연아의 구상이다. 대회는 다음달 5일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개막한다.
안도는 지난 4월 결혼하지 않고 출산한 사실이 밝혀지는 등 장외로부터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장시간 은반 위에서 떠났다. 지난 9월 현역으로 복귀한 뒤 동일본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에게 안도는 직접적인 경쟁자로 보기 어렵다. 그러나 과거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다툰 동료이자 부담 없이 실전 감각을 조율할 러닝메이트로 적합한 상대가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