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음원 판매 중단하자 원곡자 측 “프라이머리 존중… 금지 안돼” 입장 번복… 숨은 뜻은?

‘아가씨’ 음원 판매 중단하자 원곡자 측 “프라이머리 존중… 금지 안돼” 입장 번복… 숨은 뜻은?

기사승인 2013-11-19 14:41:00

[쿠키 연예] 가수 프라이머리의 표절 논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던 네덜란드 원곡자 데이비드 슈얼러스가 아메바컬처와 대화를 나눈 결과 서로를 존중하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프라이머리는 지난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 자유로가요제’에서 직접 작곡했다는 ‘아가씨(I GOT C)’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네티즌들은 이 곡이 네덜란드 출신 가수 카로 에메랄드의 ‘리퀴드 런치(Liquid Lunch)’와 ‘유 돈 러브 미(You Don't Love Me)’와 상당히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프라이머리의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장르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해프닝으로 일단락 하려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카로 에메랄드의 제작자이자 원곡자인 데이비드 슈얼러스가 직접 나서면서 논란이 커졌다. 아메바컬처 공식 트위터를 향해 “표절로 생각한다”는 직설적인 트윗을 보낸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프라이머리가 작곡한 곡인 박지윤의 ‘미스터리(Mr.Lee)’의 뮤직비디오를 언급하며 “‘디 아더 우먼(The Other Woman)’과 ‘원 데이(One Day)’ 역시 빼앗겼네. 하하”라고 적기도 했다.

또 유투브를 통해서도 ‘한국 팬들을 위한 카로 에메랄드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면서 프라이머리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박스를 쓴 남자를 등장시키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결국 무한도전과 프라이머리 측은 아가씨 음원판매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데이비드 슈얼러스가 동영상을 올린지 이틀만인 지난 17일에는 완전히 반대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아메바컬처 측과 좋은 대화를 나눴고 서로에 대해 존중하게 됐다”며 “아가씨는 죽여주는 노래며 금지 되선 안 된다”라고 트윗을 적었다. 이어 “응어리를 푼만큼 함께 작업할 기회가 있길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에 많은 네티즌들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좋은 대화 속에 뭔가가 있다”, “아가씨에 데이비드 슈얼러스가 공동 작곡가로 등록될 수도”, “GD 하트브레이커 표절 시비가 떠오른다” 등의 추측성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소송가면 서로 피곤하니 적당한 선에서 합의했겠네”라는 의견을 남겨 호응을 이끌어 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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