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마음 헤아리다… 소규모 토종 캠핑브랜드 약진[1]

사용자 마음 헤아리다… 소규모 토종 캠핑브랜드 약진[1]

기사승인 2013-12-04 13:26:00


[쿠키 생활] 수입산이 판을 치는 캠핑용품시장에서 한국 토종 캠핑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로 캠핑 시장에 ‘신토불이’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 대부분은 소규모로 운영되며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한 덕분에 마니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이들은 남다른 경영철학을 앞세워 색다른 캠핑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첫 영업을 개시한 ‘오거스타 아웃도어’는 캠핑 동호인들에게 꽤 익숙한 브랜드로 백패킹 관련 용품 ‘발토르(Valtor)’제품을 앞세워 영업을 전개해 왔다. 직원은 총 4명, 올 매출액은 4억 원 정도다. 김성학 오거스타 아웃도어 대표는 “외국 브랜드와 차별화를 갖기 위해 생산 기획 단계부터 동호인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며 “제품 출시 후에도 사용자 평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경영 노하우를 밝혔다.




2011년 3월 등장한 ‘제로그램’은 매출액 10억 원 가량을 기록 중인 영세기업이다. 임직원 9명이 침낭과 텐트, 경량 타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야 미안해’라는 모토를 두고,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 운영을 펼치고 있다. 이상훈 제로그램 대표는 “아웃도어 활동에 있어 무게와 규모를 줄이는 것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며 “바비큐와 캠핑 파이어로 대표되는 한국의 캠핑 문화가 자연과 동화하는 캠핑의 본질에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보다 작고 가벼운 장비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최종 목표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단 3명의 직원이 아웃도어용 파우치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져 올해 9천만 원의 매출을 올린 ‘스카이맥’은 2012년 3월 설립됐다. 스카이맥은 온라인 쇼핑몰 제품에 대해 무한 반품, 교환, 환불 정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 신규 입점 시 자사 제품을 무상으로 진열하는 등 독특한 마케팅을 통해 마니아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고태호 스카이맥 대표는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해 실용적이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보급하고자 일을 시작했다”며 “제품의 질을 높여 소비자 눈높이에 부응하는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 6월 설립된 ‘코쇼츠’는 캐주얼 아웃도어 의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 3명의 직원이 의기투합해 올해 4억 원 이상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진정성을 담아 사용자들을 감동시키자’는 경영 철학을 앞세워 전 직원이 직접 캠핑, 암벽등반, 서핑 등을 즐기며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양희 코쇼츠 대표는 “현재 캠핑은 낚시, 카약, 백패킹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각 캠퍼들의 요구에 맞는 기능성 의류의 생산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성중 기자 sjy@kukimedia.co.kr

윤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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