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타계하면서 두 딸과 옛 동지들 사이에 법정 소송이 붙은 그의 유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만델라가 남긴 재산은 1천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72억8000만원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만델라는 현재 자서전 인세를 받고 있고, 27개의 펀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가족은 '만델라'라는 브랜드로 와인 업체, 의류 업체, 예술품 제작 업체 등 110개 업체에서 일정 수입을 얻거나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델라 딸인 마카지웨는 '하우스 오브 만델라'라는 와인 회사를 세웠고, 16개 회사에서 경영진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손자들도 '만델라'라는 브랜드를 활용한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경영하고 있다.
만델라는 자신의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기보다는 '특별한 용도'로 사용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딸 마카지웨와 제나니는 지난 4월 만델라가 위중한 상태일 때 만델라 소유 회사 두 곳에 대한 승계권을 주장하며 이 회사에 이사로 재직 중인 만델라의 옛 동지 3명을 내보내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 이들 회사는 과거 만델라의 그림과 핸드 프린트 등을 판매해 벌어들인 수익을 관리하는 회사다. 가치는 약 1500만 랜드(약 18억원)로 추정된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