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분자 진단 바이오벤처기업 랩지노믹스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7월 코넥스 상장 이후 다양한 연구 및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최근 연구진을 대거 보강했다. 특히 중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을 겨냥한 해외 의료서비스 사업 진출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랩지노믹스는 중국 시안티안롱(Xi'an Tianlong Science&Technology)사와 중국 독립실험실(Independent Clinical Lab, 이하 ICL)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시안티안롱사는 중국 서북지역 명문대학의 하나인 서안교통대학의 교수와 연구진이 1997년 창업한 의료기기 전문 벤처기업이다. 자체 연구개발한 진단의료용 분자진단기기 및 시약의 제조·판매를 주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R&D능력을 인정받아 국내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49%의 지분 인수를 통해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급속한 경제 발전과 맞물려 의료서비스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고 그 수요도 차별화되고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을 예방하고 각종 질환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분자 유전 진단산업 등 진단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중국 분자진단기기 시장은 연평균 16% 성장해 2021년 6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년 동안 중국 현지 방문을 통한 충분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진단의료시장의 확대를 예상하고 국내에서의 풍부한 ICL사업 운영 경험을 살려 분자 유전 진단 체외 서비스 및 진단 제품 수출을 위한 중국 시장을 물색해 왔다.
그 결과 첫 사업으로 시안티안롱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검진 센터 합작법인 설립 추진 및 운영과 향후 자체 생산되는 분자유전 진단제품을 현지에 수출하게 된다.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핵심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및 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외적으로는 관련된 국내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을 넓혀 가는 중이다”며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분자 진단 전문기업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