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국으로 갈테야” 프랑스 청년들이 온다, 왜?

“나 한국으로 갈테야” 프랑스 청년들이 온다, 왜?

기사승인 2013-12-12 21:01:00

[쿠키 지구촌] 한국을 찾는 프랑스 청년들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K팝이나 삼성·현대와 같은 한국의 대기업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젊은이들이 기회를 찾아 외국으로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대중문화와 첨단기술에 이끌려 한국을 찾는 프랑스 청년 숫자가 최근 2년 사이 40%나 급증했다고 전했다.

18∼35세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캐나다는 가장 인기 있는 나라 중 하나로 꼽혔다. 이들 연령대 프랑스인들이 신청한 캐나다 취업 비자는 지난 1년 사이 2만4000건(10%)이나 늘었다. 18∼30세만 신청할 수 있는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이용해 작년 한 해 호주를 찾은 프랑스 청년도 2만 명에 달했다.

신문은 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한국 대중문화와 첨단기술 이미지 등에 매력을 느껴 한국을 찾는 프랑스 청년들도 급증했다고 소개했다. 2011년 12월 한국과 프랑스 간 워킹홀리데이 협정이 발효된 이후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국을 찾은 프랑스 청년은 40%나 늘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프랑스 젊은이들의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한국에 프랑스인이 많이 찾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라면서 “이는 K팝과 삼성과 현대와 같은 대기업의 성공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히카리 출판사에서 나온 한국 소개서 ‘한국에서 살아가기’(Vivre la Coree) 저자인 앙토니 뒤푸르는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한국은 돈이 많이 드는 일본과 더욱더 까다로워지는 중국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현재 1000명이 넘는 프랑스 대학생들이 매학기 고려대와 연세대 같은 한국 유명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르피가로는 높은 실업률로 고생하는 스페인 청년들이 기회를 찾아 아르헨티나로 떠나듯 프랑스 젊은이들도 구대륙인 유럽을 떠나 역동적인 미주 대륙과 아시아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의 실업률은 현재 10.9%로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특히 15∼24세 청년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높은 25%에 이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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