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알고보니 변했네요”… 이철 ‘철도 민영화’ 직격탄 파문 확산

“최연혜, 알고보니 변했네요”… 이철 ‘철도 민영화’ 직격탄 파문 확산

기사승인 2013-12-18 10:53:00

[쿠키 사회] 이철(65) 전 코레일 사장이 재임 당시 부사장이었던 최연혜(57) 현 코레일 사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철도 민영화에 강력히 반대하던 인물이었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서면서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전 사장의 발언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최연혜는 변절자’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 전 사장은 17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내가 코레일 사장이었을 때 최 사장이 부사장이었다”며 “그분은 당시에는 민영화를 절대로 반대했던 분이었다”고 밝혔다.

2005년 1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코레일 사장을 지낸 이 전 사장은 “그 분(최 사장)은 경쟁체제는 옳지 않으며 이와 같은 독일식 철도 운영을 주장하시던 분이었다”며 “그 소신이 아주 뚜렷했던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사장은 특히 최 사장이 현 정권의 입맛에 맞춰 소신을 바꾼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허탈한 웃음을 간간이 섞으며 “이 정부에 들어서니까 (웃음)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고 할까요? 전혀 상반된 어떤 주장과 그런 발언을 하시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최 사장이 인터넷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나잇값을 해야지”라거나 “전형적인 친일파 행적이네요. 자식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냐”,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수천명, 나아가 국민 전체에게 피해를 주려고 하네요”라는 식의 비난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 사장은 또 인터뷰에서 수서발 KTX 운영 자회사를 설립하는 게 민영화가 아니라는 정부와 코레일 입장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시했다.

그는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자본이 들어오면 그건 민영화”라며 “공적 운영,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운영을 하자 하는 어떤 합의와 그런 체계를 갖추면 그건 공사 또는 공익을 목표로 하는 운영”이라고 전했다. 또 “자회사로 분리한다는 그 이유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공익을 목적으로 운영을 하고 특별법을 적용받는 게 공사나 공공기관이다”고 덧붙였다.

이 전 사장은 “(노조 파업은) ‘국민철도를 지키자’, ‘철도민영화 하지 말라’는 목표이기 때문에 국민 상당수가 이해를 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공감까지 표시하는 국민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을 눈 여겨 봐야 할 것 같다”며 “정부가 어떤 입장을 바꾸는 게 정부한테 부담이 줄어들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협상테이블을 만들고 일단 민영화를 잠시 잠정 동결을 시키고, 이 어려운 문제를 정부와 노사 간의 협의만 할 게 아니라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충분히 시간을 두고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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