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 패러디로 대선 1년 평가

김무성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 패러디로 대선 1년 평가

기사승인 2013-12-19 17:12:00
[쿠키 정치]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19일 대학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유행하는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를 패러디해 대선 1주년의 의미를 평가했다.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는 지난 10일 대학가에 철도노조의 직위해제 문제를 다룬 대자보가 붙으면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직접 매직펜으로 작성해 여의도 당사 1층에 붙인 A4용지 크기의 대자보에서 “1년 전 오늘을 생각하면 아직도 그 헌신과 열정에 눈물이 날 뿐”이라며 “우리 모두 잊지 말고 가슴 속에 평생 간직하자”고 썼다. 이어 “박근혜정부가 잘 되어야 국민이 행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며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으고 함께 뛰자”고 강조했다.

오전 한 때 경비원의 실수로 김 의원의 대자보가 사라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외부 여론을 의식한 당내 인사가 대자보를 뗀 것이 아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대자보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김 의원의 보좌관이 다시 대자보 사본을 붙였다.

김 의원은 대선 1주년 기념행사에서 “충분한 스펙과 능력을 갖추고도 낙하산 소리를 듣기 싫다는 이유로 같이 뛰지 못하는 동지들께 죄송스럽다”며 “국민 대통합이라는 슬로건 아래 동참했던 주요 인사들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도록 당 지도부는 청와대와 담판을 지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선 캠프에서 활약했지만 현 정부에서 역할을 받지 못하고 역차별을 받는 ‘안녕하지 못한’ 인사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의미를 밝힌 셈이다. 그는 “대선이 끝나고 감사의 뜻을 담은 편지 한 장을 붙이고 배낭여행을 떠났다”며 “요즘 대자보가 유행한다고 해서 제 마음을 담은 대자보를 붙였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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