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국감정원이 정부와 공공기관 직원, 부동산 전문가, 공인중개사 등 96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올해의 경우 1∼11월 주택 가격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매매는 0.14%, 전세는 4.26% 오른 반면 월세는 1.0% 하락했다. 올해 토지가격은 10월까지 지난해 말 대비 전국적으로 0.82% 올랐다. 수도권은 0.73%, 지방은 0.99%였다.
한국감정원은 내년에는 서울 강남 등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 간에 가격의 등락이 갈리고 같은 지역 안에서도 중소형이냐 중대형이냐에 따라 가격 동향이 달라질 것으로 봤다. 이전에는 강남 재건축이 오르면 전국의 부동산이 같이 상승하는 동조화 현상이 있었지만 이런 연계성이 갈수록 퇴조한다는 얘기다.
또 월세를 선호하는 공급자와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 사이의 불균형이 계속되면서 전세시장은 점차 위축되지만 월세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이자율이 오를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의 파산 위험이 커지면서 임대인의 부실 위험이 임차인에게도 이전될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부동산써브는 내년 1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17곳에 1만1754가구로 올해 12월(2만7038가구)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입주 물량(833가구)이 적어 전세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