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과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오후 4시15분쯤부터 서울 봉래동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만났다. 실무교섭에는 이용우 코레일 인사노무실장 등 사측 관계자 3명과 김재길 철도노조 정책실장을 비롯한 철도노조 관계자 3명이 참석했다.
앞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오후 2시10분쯤 서울 견지동 조계사를 찾아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과 면담을 마친 후 실무현안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최 사장은 “항상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강조해왔고 노조 측이 대화를 제안해 만나 교섭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위원장도 “파업 상황을 조기 종결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국회 역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후에 발표한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한 대국민담화’에서 “방만 경영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를 혈세로 매년 메워 넣어야 하겠나”며 “혈세를 낭비시키는 협상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존 강경 입장을 고수해 협상 타결에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