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고 싶어도, 잘 안되는 현실’ 3544 男 불임환자 급증

‘애 낳고 싶어도, 잘 안되는 현실’ 3544 男 불임환자 급증

기사승인 2014-01-12 14:52:00

[쿠키 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2일 35~44세 남성의 불임치료 경험자 숫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연평균 16.2%의 증가율이다. 안 그래도 세계 최저 출산율인데, 애를 낳겠다고 결심해도 잘 안돼 치료까지 받아야하는 현실이다.

건보공단이 관리하는 진료통계를 보면 2012년 불임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35~39세 남성은 인구 10만 명당 695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불임치료 40~44세 남성 역시 10만명 당 266명이다. 5년 전과 견주어 보면 대략 1.5배 늘어난 수치다.

원인은 결혼 연령이 늦어진 것에 더해 직장에서의 생존 경쟁 등 업무 스트레스가 부가된 때문으로 파악된다. 실제 5년간 성별 비교에서도 여성 불임환자는 연평균 2.5%씩 증가한데 반해 남성은 11.8%씩 늘었다.

한국사회에서 불임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탓으로 인식돼온 탓에 여성 먼저 불임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5년 사이 남성 불임진료 경험자의 증가율은 여성 증가율의 4.7배를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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