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공군 F-16 한반도 순환배치

미 7공군 F-16 한반도 순환배치

기사승인 2014-01-12 17:09:00
[쿠키 정치] 미국이 최근 순환 배치를 통해 주한미군에 다양한 전력을 보강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은 안보공약의 실천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북한의 장성택 처형이후 급변하는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주한미군 7공군사령부는 11일 미국 유타주(州) 힐 공군기지에 있는 F-16 12대와 병력 300여명이 이달 중순쯤 한국에 오산 공군기지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7공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배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구(戰區·theater) 방어력을 유지하기 위해 2004년 3월부터 계속된 미 공군 전투기 순환 재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F-16 전투기는 2월말부터 시작되는 키 리졸브(KR)·독수리 연습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이 예년 1개 전력 정도의 순환 배치와는 달리 최근 다양한 전력을 한반도에 잇따라 배치하는 것은 장성택 처형이후 한반도의 불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보강을 통해 미국의 한반도 안보공약이 확고하다는 것을 분명히 해 북한의 오판을 막겠다는 포석도 있다.

경기 동두천 지역의 미 2사단 포병여단에 전개될 기계화대대는 M1A2 전차와 M2A3 전투장갑차, 병력 800여 명으로 구성된다. 이 부대는 9개월을 주기로 배치되며 전차와 장갑차는 그대로 두고 병력만 교체된다. M1A2 전차와 M2A3 장갑차 배치로 경기 북부지역 주한미군 화력이 크게 보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군은 지난해 4월 화학대대를 재배치한데 이어 9월에는 무장정찰·공격헬기 30대를 한반도에 배치했다. 2004년 철수했다가 지난해 4월 의정부 캠프 스탠리로 돌아온 제23화학대대는 250여명의 병력으로 구성됐으며 화생방 탐지·정찰·제독임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당초 대구지역에 주둔해 후방지역 테러발생에 대비하는 역할을 해왔으나 이번에 경기북부지역에 재배치돼 유사시 전방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생방전에 대비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정찰 및 공격헬기 대대는 2008년 한국에서 이라크로 차출됐던 부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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