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전셋값 평당 1000만원 넘어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전셋값 평당 1000만원 넘어

기사승인 2014-01-13 16:22:00
[쿠키 경제]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서울 강북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이 1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13일 KB부동산 알리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강북(14개구)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1026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북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9월 989만원으로 1000만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이사철인 10월에 1006만원으로 1000만원을 처음 돌파한 후 전세 비수기인 12월까지도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별로는 용산구(1373만원), 광진구(1344만원), 중구(1329만원), 성동구(1273만원), 마포구(1271만원), 종로구(1189만원) 등을 중심으로 3.3㎡당 전셋값이 높았다. 반면 노원구, 도봉구, 은평구, 강북구, 중랑구 등은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보다 낮았다.

이처럼 강북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은 것은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고가 전세 지역이 강남에서 강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11개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1306만원이었고, 서울 전체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1178만원이었다. 같은 시기 6대 광역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811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서울 강북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중·소형 저가 주택이 상대적으로 다수 분포돼 있는 강북 지역마저 전셋값 고공 행진이 지속되면서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전세 난민’이 올해도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엔지니어링기업들은 향후 건설 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글로벌인프라포럼과 공동으로 지난해 4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0.9포인트 내려간 50.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50.7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1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치다. 지수가 100 이상일 때는 경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이보다 적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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