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준비 중인 신당 소속으로 부산 시장 출마설이 나돌던 오거돈(사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안철수 신당만으로 부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난해 11월 안 의원을 부산에서 만난적은 있다”면서도 “정국 현안과 부산 지역 어려움 등에 대해 대화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재차 “(안 의원 쪽에서) 공식 제안이 없었냐”고 묻자 오 전 장관은 “예”라고 답했다.
부산은 지방선거 부활 1995년 이후 20년간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의 텃밭이었지만, 최근 당적이 없는 오 전 장관이 여론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오는 6월 이변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오 전 장관은 “부산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뛰어 넘어야 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수도권을 빼고는 지방선거의 승패를 사실상 가르는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이지만, 민주당도 안철수 신당도 또는 둘의 야권 연대로도 부족하다는 판세 인식이다.
오 전 장관은 “부산 시민들은 새누리당 보다도 박근혜 대통령을 훨씬 좋아하고 사랑한다”면서 “단순한 야권연대를 넘어 새누리당 지지자까지 모셔올 수 있는 통큰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