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배 사과” 무라야마 전 日 총리, 방한 및 국회 강연 추진

“식민지배 사과” 무라야마 전 日 총리, 방한 및 국회 강연 추진

기사승인 2014-01-15 15:42:00

[쿠키 정치] 2차대전 종전 후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식민 지배를 사과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90) 전 일본 총리의 방한 및 국회 강연이 추진된다. 정의당이 주최하고 한일의원연맹 등이 후원하는 형식이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15일 “한일 관계의 정상적 회복이 요원해지고 동북아 긴장도 고조되는 시점에서 무라야마 담화의 의미가 커지고 있다”면서 “긴장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초청은 지난해 9월 일본 사민당의 정의당 방문 당시 심 원내대표가 요청했고, 무라야마 전 총리가 이에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무라야마 전 총리가 고령이어서 건강에 문제만 없다면 오는 2월 11일 방한해 2박 3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8월 15일 무라야마 당시 일본 총리가 2차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것으로, 일본의 침략 전쟁과 식민지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큰 피해와 고통을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는 무라야마 담화 계승을 공식 인정한 상태에서만이 회복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일본 지도자들도 무라야마 또는 고노 담화를 승계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진정성을 의심받게 하는 언행을 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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