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웃도어 트렌드] ‘백패킹’이 뜬다!

[2014 아웃도어 트렌드] ‘백패킹’이 뜬다!

기사승인 2014-01-17 10:10:01
캠핑 스펙트럼과 향유층 넓어져… ‘백패킹’ 키워드 검색량 꾸준히 증가세

[쿠키 생활] 올해 캠핑시장 규모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캠핑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추정)에 이어 올해는 20% 증가한 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이 11%대로 기세가 한풀 꺾인 아웃도어 시장에 비해 캠핑시장은 올해도 큰 성장 폭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다.

기존에는 30~40대층이 가족단위의 여가 생활로 오토캠핑을 많이 했지만 최근 백패킹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캠핑의 스펙트럼과 향유층이 넓혀지고 있다. 오토캠핑을 즐기던 30~40대층이 백패킹을 겸하거나 20대와 50대 층에서도 새롭게 백패킹에 뛰어들고 있다.

백패킹은 야영 장비를 등짐에 메고 다니며 산과 들, 계곡, 바닷가 등 자연을 배경으로 트레킹을 즐기다 야외에서 잠자리를 마련하는, 트레킹과 캠핑의 재미가 복합된 아웃도어 활동이다. 현재 포털 사이트 카페를 중심으로 동호인 클럽이 여러 개 활성화돼 있는데 2010년에 개설한 ‘백패커’ 동호회는 회원수가 1만명이 넘는다. 이 외에 ‘대한민국 백패커’, ‘백패킹하는사람들’, ‘나홀로캠핑’ 등도 회원수가 각각 3000~4000명으로 정기 모임을 갖거나 관련 정보를 서로 나누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트렌드 검색 추이만 살펴봐도 백패킹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트레킹’의 경우 일정한 검색량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등산’ 키워드는 2007년 이후부터 꾸준히 검색량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백패킹’ 키워드는 2010년부터 검색되기 시작해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최대 검색량을 기록했다. ‘캠핑’ 키워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계절에 따라 널뛰기 하듯 편차가 큰 반면, ‘백패킹’은 계절에 따른 변화폭도 작으면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사계절 아웃도어 활동으로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백패킹은 야영 및 취사 장비를 모두 담은 배낭을 메고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장비의 무게와 부피가 중요하다. 백패커들은 무게와 부피의 제약이 덜한 오토캠핑용 장비가 아닌 전문 산악인들이 사용하는 알파인 장비를 선호한다. 이런 까닭에 관련 장비 시장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아웃도어 전문 쇼핑몰 ‘아웃도어스’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백패킹 관련 물품 판매 매출이 80% 이상 늘었다. 김대홍 아웃도어스 팀장은 “특히 백패킹 전문 브랜드 ‘제로그램’과 경량 텐트를 위주로 선보이는 ‘MSR’의 매출이 돋보였다”며 “올해도 백패킹 장비가 오토캠핑 장비보다 성장세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패킹 장비 수입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 정도 증가했고 올해는 매출 목표치를 25% 정도 높여 잡았다”며 “백패킹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돼 관련 제품 수입과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에서도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 백패킹 장비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1~2인용 경량 텐트와 취사도구 등 백패킹에 필요한 장비 구성을 일체 갖춘다는 목표로 현재 제품들을 테스트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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