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황정민(44)이 고등학생 때 거금의 빚을 졌던 사실을 공개했다.
20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게스트로 출연한 황정민은 예고 학창시절 친구들과 극단을 운영하며 빚을 졌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연극에 푹 빠졌던 그는 친구들과 함께 극단 ‘창조’을 설립했다. 뮤지컬 ‘가스펠’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학력고사를 포기하면서까지 노력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딪혔다.
학생 신분으로 대관비는 물론 팸플릿과 포스터 찍을 돈도 충당하기 어려워, 일단 저지르자는 생각으로 무작정 빚을 내 극장을 대관했다. 티켓을 팔아 빌린 돈을 메우겠다는 계획은 공연의 흥행 참패로 물거품이 됐다. 결국 당시 돈으로 1500만원 정도의 엄청난 빚을 지고 부모님께 손을 내밀어야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하지만 황정민은 이후 영화 ‘장군의 아들’에 캐스팅되어 받은 출연료로 빚을 갚을 수 있었다. 비록 작은 역을 맡았지만 당시 캐스팅된 모든 배우들이 같은 액수의 출연료를 받아 가능했다.
이후 황정민은 연극에 매진했다. 무대위에서의 바른 자세를 만들기 위해 발레·성악·펜싱 등을 배웠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경험을 쌓았고, 끊임없이 작품 오디션을 봤다. 지금의 ‘명품 배우’ 황정민을 있게 한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에 시청자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힐링캠프’는 7.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대국민토크쇼-안녕하세요'(8.6%)의 뒤를 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