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KTX를 연장운행하기 위해 필요한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 사이 연결 구간(2.2㎞)을 상반기 중 개통한다고 21일 밝혔다.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를 연결함에 따라 앞으로 서울역에서 경의선으로 수색역까지 이동한 뒤 연결선을 거쳐 공항철도로 인천공항까지 갈 수 있게 된다.
선로 연결은 이미 끝난 상태로 현재는 시운전 중이다. 국토부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개통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개통 초기에 하루 왕복 7회 정도를 편성한 후 수요를 보고 횟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에서 KTX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승객은 서울역에서 환승하는 불편함 없이 직접 인천공항역에 갈 수 있다. 기존에는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나 리무진버스 등으로 갈아타고 인천공항으로 가야 했다. 부산에서 KTX를 이용해 직접 인천공항까지 갈 경우 소요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다. 또 인천 지역주민 역시 서울역이나 용산역까지 가지 않고 바로 검암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국토부는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 연결선을 포함해 5개 구간 73.9㎞의 철도를 올해 개통할 예정이다. 울산~포항 복선전철 구간 중 신경주~포항 복선전철(41.3㎞)이 연말쯤 개통된다. 12월쯤 용산~문산 복선전철 중 용산~공덕 1.9㎞ 구간이 개통돼 경의선 전 구간이 연결된다. 용산~문산 간 이동 시간이 기존 1시간 20분에서 59분으로 단축돼 파주·고양 등 수도권 서북부 주민의 출퇴근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도시철도는 서울지하철 9호선 논현~잠실운동장구간 4.5㎞, 대구지하철 3호선 동호동~범물동구간 24㎞가 개통돼 도심 교통난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 착공 철도는 지역 간 철도 5개 구간(376.9㎞), 광역철도 2개 구간(22.5㎞), 도시철도 3개 구간(11.9㎞) 등 11개 구간 420.6㎞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