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설 연휴 기간인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에서 2769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교통수요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중 이동 인원은 지난해(2738만명)에서 1.1% 늘었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 역시 554만명으로 지난해(548만명)에 비해 증가했다. 출발 시간대별 분포를 보면 귀성은 설 전날인 30일 오전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40.6%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는 31일 오전 귀성(19.6%)이었고, 이어 30일 오후(16.7%)였다. 귀경 때는 설 당일인 31일 오후에 출발하겠다가 32.9%로 가장 많았고 2월 1일 출발(27.4%)이 뒤를 이었다. 설날 이후에도 연휴가 이어지면서 귀경 시 교통량이 좀 더 분산됐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시간은 지난해보다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의 경우 서울~부산이 최대 8시간이 걸리는 것을 비롯해 서울~광주(6시간 50분), 서울~대구(7시간 10분), 서울~울산(8시간 10분), 서울~대전(5시간) 등 지난해보다 15~30분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귀경도 부산~서울이 최대 7시간 20분 걸려 지난해보다 35분 정도 더 걸린다. 광주~서울(5시간 30분), 대구~서울(6시간 30분), 울산~서울(7시간 30분), 대전~서울(3시간 40분)도 20~35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특별교통대책 기간 중 스마트폰 앱, 인터넷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공중파 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교통정보 취득 경로로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가장 높아 스마트폰 로드플러스 네트워크 용량을 증설해 시간당 10만명이 추가로 더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