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에 화들짝 놀란 민주당, 집안 단속에 주력

'안철수 신당'에 화들짝 놀란 민주당, 집안 단속에 주력

기사승인 2014-01-21 18:42:00
[쿠키 정치]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 출범에 대응해 내부 결속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21일 당 화합을 논의하기 위해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함께 했고, 호남 소속 의원들은 대규모 회동을 가졌다.

김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오찬 인사말에서 “2014년 지방선거야 말로 민주당이 다시 일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기득권에 매달리지 않고, 국민의 요구에 따른 변화를 기꺼이 감당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중심으로 한 정당이고, 4·19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계승한 민주주의와 인권, 민생의 평화의 정당”이라며 “무엇보다도 김대중 대통령을 통해서 정부수립 50년 만에 정권을 창출한 민주정당”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오랜 전통을 강조하면서 갓 출발하려는 ‘안철수 신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는 두 사람을 비롯해 문재인 정동영 문희상 등 상임고문이 대부분 참석해 당의 단합에 뜻을 모았다.

안철수 신당과의 ‘호남 쟁탈전’이 예고된 광주, 전남·북 의원 20여명은 전북 부안군 변산수련원에서 만찬을 겸한 워크숍을 갖고 지방선거 전략을 논의했다. 모임을 주도한 최규성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신당이 3월에 출범한다고 발표한 것은 민주당에 전면전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상임고문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대표와 안 의원이 만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6월 선거를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할 것인지에 대해서 큰 틀에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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