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당신의 체형에 맞춘, 당신만의 아웃도어 의류를 선보입니다”

[쿠키人터뷰] “당신의 체형에 맞춘, 당신만의 아웃도어 의류를 선보입니다”

기사승인 2014-01-22 14:09:00


아웃도어 맞춤복 ‘제니 디자인’ 선보인 이진현 불레부통상 대표

[쿠키 생활] 이제는 아웃도어 의류도 개인의 신체에 맞춘 주문복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패션 아웃도어 모자 브랜드 ‘불레부’를 전개하던 이진현 불레부통상 대표가 ‘제니 디자인(Zany Design)’이라는 아웃도어 맞춤복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과거에는 등산복을 맞춰 입었어요. 바지 무릎이나 남방 팔꿈치와 어깨 등에 가죽을 덧대는 식으로 만들었죠. 지금은 기성복으로 대량생산되면서 맞춤복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옷 종류는 많아졌지만 사이즈는 표준화되고 유행이라는 이름 하에 비슷한 디자인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자신의 신체에 꼭 맞으면서도 개성을 살린 맞춤복을 선보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기성복은 표준화된 치수와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남자 허리 36인치 이상, 여자 32인치 이상일 경우 기성복에는 사이즈가 없다. 이런 사람들은 빅 사이즈 옷을 따로 찾거나 여자의 경우 남자 의류를 구입해서 직접 수선해 입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

“특히 바지는 허리, 허벅지, 종아리 등의 치수까지 세심하게 필요한데다 무릎선의 위치도 고려해야 해서 패턴이 복잡한 편이라 더더욱 맞춤복이 필요합니다. 저도 기성복 바지가 맞지 않아서 맞춰 입고 있어요.”

이 대표는 전국 16개의 멀티숍과 계약을 체결하고, 제니 디자인이라는 브랜드로 기성복 제품을 소량 선보이며 기성복 디자인을 바탕으로 맞춤복을 제작해주고 있다. 신체 사이즈나 남들과 다른 차별화를 위해 맞춤복을 원한다면 해당 멀티숍을 찾아 비치된 샘플을 보고 디자인과 색상을 결정한 후 치수를 재면 된다. 고객의 치수가 본사에 전달되고 그에 맞춰 옷을 디자인하고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길어도 2주 안에 고객에게 전달된다. 몬츄라나 아크테릭스 등 유명 수입브랜드 기성품을 수선하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긴 시간은 아니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

이 대표는 “수입 유명 브랜드의 바지가 30만원 선인데 비해 제니 디자인 맞춤 바지는 20만원 초반대라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맞춤복은 재고 부담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기성복보다 오히려 가격을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봄에는 생산성을 더욱 높여 가격을 더 떨어뜨릴 계획이다.

제니 디자인은 봄 시즌에 맞춰 재킷, 남방, 조끼, 바지 등 총 25가지 제품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매장에 비치된 샘플 외에 홈페이지(www.vtrade.co.kr)에 모델이 입은 사진을 올려놔 소비자들이 좀더 쉽게 자신에 맞는 디자인 등을 고를 수 있게 했다. 집 근처에 제니 디자인을 취급하는 멀티숍이 없다면 홈페이지에 게시한 치수 재는 법을 확인하고 소비자가 직접 치수를 재서 주문서를 작성하면 된다. 소비자가 직접 주문서를 작성하면 2만원을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



치수도 중요하지만 일단 옷은 디자인이 예뻐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진짜 아웃도어 의류를 만드는 게 목표다. 과도하게 요란한 등산복이 아닌, 정장까지는 아니라도 회사 출·퇴근복으로도 가능할 정도로 캐주얼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북유럽 스타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북유럽 아웃도어 의류들은 신축성이 거의 없어 불편한 반면, 제니 디자인은 관절 부분에는 스판 소재를 적용해 멋과 착용감 두 가지를 모두 잡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시작해 큰 홍보도 없이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이미 70건의 주문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맞춰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제품을 받고 치수가 차이가 나는 경우 무료로 수선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획일화된 스타일과 치수에 몸을 억지로 맞추지 마세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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