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7번8기 끝에 시험관 아기 시술(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가수 강원래(46)·김송(43) 부부. 이들 부부가 ‘예비 부모’로서 겪는 해프닝을 담아낸 프로그램이 전파를 탄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30일, KBS 2TV를 통해 오후 8시30분에 방송될 파일럿(시범) 프로그램 ‘엄마를 부탁해’다.
강원래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신관에서 열린 ‘엄마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아이의 태명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제작발표회) 오기 전에도 ‘선물아, 아빠 밖에 나갔다 올게’라고 인사한 뒤 나왔다”며 웃음을 지었다.
“아내가 지금 임신 5개월짼데 태동(胎動)은 2주 정도 더 지나야 느낄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 (아빠가 된다는 사실이) 믿기진 않아요. 아내 배가 나온 걸 봐도 밥을 많이 먹어서 나온 건가 싶기도 하고(웃음)…. 그래서 초음파를 통해 아기 모습을 볼 때면 매번 깜짝 놀라게 돼죠.”
잘 알려졌다시피 강원래는 2000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가 오랜 연인이던 김송과 결혼식을 올린 건 2003년. 이후 두 사람은 시험관 아기 시술을 총 8번이나 받았을 만큼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대중에게 임신 소식이 알려진 건 김송이 임신 10주차에 접어든 지난해 11월이었다.
강원래는 “불임이나 난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을 보면 강원래가 얼마나 다정한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7년 전 시험관 아기 시술에 실패한 뒤 아기(임신)는 힘들 거 같아서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어요. 근데 그 강아지가 몸이 아파 이틀 전 하늘나라로 떠났죠. 그래서 요즘 아내가 힘들어하고 있어요. 지금 저는 아내에게 잘해줘야 한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예비 부모’들의 좌충우돌 태교 스토리를 담아내는 ‘엄마를 부탁해’는 총 2부작으로 방영된다. 프로그램엔 ‘저출산 극복 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붙었다. 방송엔 강원래를 포함해 ‘예비 아빠’인 개그맨 김현철(44), 배우 여현수(32), 가수 송호범(37) 등 연예인 총 6명이 아내와 동반 출연한다. 현재 임신 9개월인 방송인 박지윤(35)이 개그맨 김준현(34) 등과 함께 진행을 맡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엄마를 부탁해’ 2부는 다음 달 6일 밤 9시에 방영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