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최근 2년간 설 연휴 귀성길에 경부·중부·서해안·영동고속도로에서 가장 정체가 심했던 4개 구간과 주요 우회 도로의 교통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서해안고속도로(매송~서평택) 귀성길은 매송IC~서평택IC 전 구간이 막힐 경우 우회도로 이용 효과가 가장 컸던 구간이다. 안산 양촌IC에서 국도 39호선에 진입해 화성 율암교차로에서 국도 82호선을 이용하면 서평택IC까지 최대 48분이 단축됐다. 그러나 고속도로 소통이 비교적 원활했던 때에는 우회도로가 16분 더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고속도로(하남~오창) 귀성길은 우회도로 이용 차량 증가로 고속도로와 우회도로간 소통 상태에 큰 차이가 없었다. 국도 3호선에서 국도 38호선을 경유해 일죽IC 인근 두현교차로에서 국도 17호선을 이용하는 우회도로가 가능하지만 국도 3·17호선 정체가 극심해 고속도로보다 최대 80분 더 소요됐다.
국토부는 귀성 기간이 짧아 정체가 심했던 2013년에는 우회도로 상황이 비교적 원활했지만 귀성 기간이 길었던 2012년에는 우회도로와 고속도로가 비슷하게 소요됐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교통방송,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한 후 우회도로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교통분석 자료와 우회도로 교통상황을 국가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its.go.kr)와 네이버 ‘지식 iN’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