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성매매에 마약까지” 美 뉴욕 맨해튼서 한인 기업형 매춘조직 적발

“한국 여성 성매매에 마약까지” 美 뉴욕 맨해튼서 한인 기업형 매춘조직 적발

기사승인 2014-02-01 01:53:00
[쿠키 지구촌] 미국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술과 여자, 그리고 마약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던 한인 기업형 매춘조직이 적발됐다. 복합 성매매 서비스의 이름은 ‘파티 팩(party pack)’이었다.

CNN 방송은 31일 뉴욕주 검찰과 경찰이 전날 한인상가 밀집지역인 맨해튼 34번가 고층 아파트 일대를 급습해 한인 여성 윤모(41) 조모(44) 정모(40)씨 등 기업형 성매매 조직 운영자와 접대 여성, 브로커, 마약 공급책 등 18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18명 가운데 한인은 16명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이들이 호화시설을 갖추고 손님에게 성적 서비스는 물론 마약까지 파는 원스톱 서비스를 해왔다고 전했다. 코카인을 ‘파티’ ‘수제비’ 등으로 부르며 손님이 술과 마약에 취해 정신을 잃으면 하룻밤에 1만 달러 이상을 청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해서 챙긴 부당이득은 지난해에만 300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본부는 맨해튼이며, 롱아일랜드, 퀸스, 브루클린에서도 소규모 조직을 가동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꼬리가 밟힌 건 오는 2일 열리는 슈퍼볼을 앞두고 단골 손님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섹시하고 예쁜 새로운 여성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법무장관은 “최근 11개월간 감시와 내사를 해왔다”면서 “슈퍼볼을 앞두고 조직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증거를 포착했고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한인 성매매 조직은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성매매 사이트에 누드 사진을 촬영하고 미국 출국을 도운 국내 송출책 일당과 원정 성매매 여성 20여명을 한꺼번에 입건했다. 비자없이 90일간 미국 여행이 가능한 전자여행허가(ESTA)를 이용한 원정 성매매 여성이 많았다. 기한이 짧아 상당수 미국에서 불법체류자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라고 경찰은 분석했다.

미국 학계에서도 한인 성매매 여성이 연구 거리가 되기도 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로웰 대학의 추경석 교수는 2013년 7월 발표한 자료에서 뉴욕 성매매 한인 여성 가운데 60%는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고 일평균 7.2명의 손님을 상대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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