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날씨]명절 직후 한파가 예보되면서 빙판길 낙상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3일부터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추워지겠다”며 “4일 아침에는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날 최근 5년간(2008∼2012년) ‘골절’과 관련한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골절 환자 중 ‘머리뼈 및 얼굴뼈’ 골절 환자가 26.6%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빙판길 낙상 등 사고에 의해 골절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가 의외로 ‘얼굴’인 셈이다.
손목 및 손 부위 골절(14.8%), 갈비뼈 복장뼈 및 등뼈 골절(13.0%), 발목을 제외한 발 골절(12.5%), 아래팔 골절(8.0%) 등 순으로 이어졌다. 머리뼈 및 얼굴뼈 골절은 자주 일어나지만 비교적 가벼운 외상이 많은 편이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17.3%), 50대(16.8%), 10대(15.5%) 순으로 많았다. 대부분의 골절은 연령별로 고르게 분포했으나 팔 부위는 10대 이하가 38.5%, 허리 및 넓적다리뼈 부위는 60대 이상이 69.7%를 차지했다. 허리 및 넓적다리뼈 부위가 부러지면 치료와 수술이 복잡하고 합병증과 후유증이 따르는 경우가 잦은 데다 진료비도 많이 들어 노년층은 낙상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진료비 비중은 넓적다리뼈 골절(20.6%), 발목을 포함한 아래다리뼈 골절(13.9%), 아래팔 골절(12.0%) 등이 높았다. 골절 환자는 남성(54.2%)이 여성(45.8%)보다 1.2배가량 많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