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노메이크업에 머리 ‘질끈’. 배우 김희애(47)의 수수한 모습이 화제다.
4일 영화 ‘우아한 거짓말’(감독 이한) 스틸컷이 공개됐다. ‘101번째 프로포즈’(1993) 이후 20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김희애가 눈길을 끈다. 평범한 엄마 역을 맡은 김희애는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고 화장도 하지 않은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김희애는 이번 영화에서 주책 맞을 정도로 ‘쿨’한 엄마 현숙 역을 연기한다. 현숙은 마트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언제나 당당하고 털털한 캐릭터다.
김희애의 외적 변신뿐 아니라 친근한 모습의 연기 변신도 눈에 띈다. 아침식사를 준비하며 졸음을 참지 못하는 현숙의 모습이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막내딸 천지를 잃은 후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슬픔을 표현한 그녀의 감정연기는 극의 몰입을 돕는다.
김희애는 “사람이 극도로 슬플 때 슬픔뿐 아니라 웃음도 나올 수 있다. 웃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나는 순간도 있다. 사람들의 이런 다양한 감정들을 ‘현숙’이 보여준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우아한 거짓말’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소재와 주제였다. 슬픈 얘기지만 때로는 웃기고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라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혀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우아한 거짓말’은 김려령 작가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세 소녀 천지(김향기)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과 천지의 언니 민지(고아성), 친구 화연(김유정)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3월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