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57곳서 '발암물질' 석면 검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57곳서 '발암물질' 석면 검출

기사승인 2014-02-06 19:26:00
[쿠키 경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57곳에서 발암물질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휴게소 121곳 중 57곳이 석면 위해성 등급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4곳은 석면 위해성 ‘중간’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53곳은 ‘낮음’ 등급을 받았다. 석면건축자재 위해성은 개별 석면건축자재별로 4개 항목으로 구분·평가해 항목별 점수에 따라 높음, 중간, 낮음으로 등급을 구분한다.

중간 등급을 받은 곳은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문막휴게소와 강릉방향 문막휴게소 및 인천방향 강릉휴게소와 강릉방향 강릉휴게소다. 4곳의 휴게소는 사용 빈도나 시간 등을 고려한 ‘인체 노출 가능성’ 항목에서 위해성 ‘높음’을 받았다. 이들 휴게소에서는 주방을 비롯해 화장실, 사무실, 창고 등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강릉휴게소는 인천방향과 강릉방향 양방향 모두 주방에서 석면이 나왔다.

나머지 53곳의 휴게소에서도 직원식당, 휴게실, 고객쉼터 등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휴게소 상주 직원 식당에서 석면이 나온 곳은 경부선 기흥휴게소(부산방향), 옥산휴게소(부산방향) 등 10곳이 넘었다. 현풍김천선 남성주휴게소(현풍방향)의 경우 석면에 대한 유해성이 알려진 2007년 준공한 휴게소임에도 고객 화장실 등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석면은 단열성, 절연성 등이 뛰어난 한편 가격이 싸 내외장재와 공업용 원료로 널리 쓰이다가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사용이 금지됐다. 도로공사는 2012년 4월부터 시행된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지난해 8~12월 조사를 실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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