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제 해운·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통계에 따르면 1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370만1604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이 중 국내 업체가 168만1363CGT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전 세계 발주량은 9.4% 감소했지만 국내 업체의 수주량은 77만9356CGT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업체의 수주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31억9000만달러에 이른다.
전 세계 점유율도 45.4%로 50%에 육박했다. 국내 조선업계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중국의 수주량은 125만8588CGT(34%)로 점유율에서 10% 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국내 조선업계는 수주 금액에서는 중국에 앞섰지만 수주 물량에서는 수년 간 중국에 뒤졌다.
고부가가치 선박에 이어 대형 선박들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금액뿐 아니라 수주 물량에서도 중국을 크게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중국과 기술 격차가 있는 국내 업체들이 에너지 관련 선박에서 잇따라 수주를 기록한 데다 대형 컨테이너선 등에서도 수주를 기록하면서 벌크선 위주의 중국 업체를 크게 따돌린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