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형 농협카드 사장 "우리도 피해자""

"이신형 농협카드 사장 "우리도 피해자""

기사승인 2014-02-07 18:42:00
[쿠키 정치] 이신형 NH농협카드 사장이 7일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우리도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조사 현장검증 중 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마치 직원 박모씨만 범죄자인 것처럼 말하나”며 “검찰 참고인 조사도 안받고 농협의 잘못은 없나”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사장의 ‘피해자’ 발언이 있자 이 의원은 “국민이 피해자지 농협이 피해자냐”며 안일한 대처를 따져물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도 “현오석 경제부총리도 발언을 잘못해서 국민들한테 상처를 줬다고 질타받았다”며 “국정조사 현장에서 잘못된 발언은 국민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사장은 “직원 박모씨에 대해 저희가 피해를 입었다는 뜻”이라며 “일반 국민이나 고객들에 대해서는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카드 3사(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가 세운 피해구제 대책에 스미싱, 보이스피싱, 파밍 등 2차 피해를 비롯한 정신적 피해 보상 등이 빠져 있다”고 밝혔다.

카드 3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고객정보 유출 관련 피해구제 처리계획’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단순한 정신적 피해, 시간소비 등에 대한 보상은 제외한다’고 적시했다. 이어 ‘당행 전체에서 단일한 기준을 적용하여 대응’한다는 계획과 함께 ‘다수의 고객이 관계되어 있으므로 일부 고객에 대한 피해구제는 전체고객에 확대 적용될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한다’는 대책을 마련했다.

‘고객정보 유출 관련 피해구제 처리계획’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직접 피해와 연계된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피해보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KB국민카드는 ‘고객정보 유출에 따라 신용카드 위변조, 복제, 부정매출 등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고객에게 전적으로 보상한다’고 명시했다. 카드 3사가 직접적 피해와 연계됐을 때만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밝힌 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김동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