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료 고지서에 담배 위험성 경고문구 들어간다

건강보험료 고지서에 담배 위험성 경고문구 들어간다

기사승인 2014-02-07 18:53:00
[쿠키 사회]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한 해 5만8000명’ ‘흡연으로 후두암 폐암 등 암에 걸릴 위험 2.9~6.5배 증가’ ‘여성 폐암 환자 20%가 남편의 흡연이 원인’ ‘남편의 흡연으로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 50% 증가’ ‘흡연 부모가 있는 집의 어린이 급성 호흡기질환 감염률 57배, 폐암 발생률 2배’.

다음달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송하는 고지서와 안내문에 이런 흡연 경고 문구가 실린다. 건보공단은 매달 국민들에게 발송하는 건강보험료 고지서, 일반 건강검진 안내문, 영유아 건강검진 안내문 등에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를 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매달 1000만여건의 고지서와 안내문을 발송하므로 지속적인 경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보공단은 또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이르면 6월까지 관공서와 각 기업의 흡연율을 파악할 예정이다. 흡연율이 파악되면 각 기업에 이를 통보하고 대규모 사업장부터 단계적으로 금연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금연 사업장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해 금연패치 무상 제공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담배회사를 상대로 흡연 피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건보공단은 흡연 폐해를 알리고 금연 운동을 확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건보공단은 이날 서울 마포구 공단본부에서 폐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규명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의 특강을 진행했다. 박 교수는 “흡연은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폐암은 흡연량과 직접 비례한다”며 “금연하면 5년 뒤에는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폐암 위험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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