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0일 지난해 주거용 건축물의 허가 면적은 4942만4000㎡로 전년(5952만7000㎡)에 비해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착공 면적 역시 3873만3000㎡로 전년에 비해 1% 감소했지만 준공 면적은 3987만6000㎡로 10%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허가된 면적이나 착공된 면적은 감소했지만 준공 면적은 2010년부터 꾸준히 늘었던 착공물량이 속속 완공되면서 증가하게 됐다. 착공 물량은 2010년 4.7% 증가한 것을 비롯해 2011년 54.2%, 2012년 3.3%로 증가해왔다.
반면 상업용 건축물은 허가(2.8%), 착공(7%), 준공(2.2%) 면적이 모두 증가했다. 1·2종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의 허가는 늘었지만 업무시설은 19.6% 감소했다.
또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의 건축 허가 면적은 2010년 이후 3년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7.6%나 감소했다. 수도권이 58.6% 감소한 반면 지방은 5.5%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는 오피스텔의 경우 허가·착공 면적은 줄었지만 준공 면적은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이 전년에 비해 129.7% 증가해 지방(58.6%)의 증가율을 압도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건축 허가 면적은 1억2702만4000㎡로 전년에 비해 11.6% 줄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착공 면적도 0.2% 감소했지만 준공 면적은 1.5% 늘었다. 상세 통계는 국토부 및 건축행정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