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황제 플류셴코 "평창 올림픽도 참가 원해""

"피겨황제 플류셴코 "평창 올림픽도 참가 원해""

기사승인 2014-02-10 21:58:01
[쿠키 스포츠]러시아의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류셴코가 9일(현지시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플류셴코는 이날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희망을 표시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 때면 내 나이가 35살이다. 지금까지 그런 일을 한(35세에 올림픽에 출전한) 사람은 없지만 못하란 법은 없지 않느냐. 시도해 볼 만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치 올림픽이 끝난 뒤) 우선 조금 쉬고 의사, 코치와 상담한 뒤 평창 올림픽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어쩌면 추가로 (척추) 수술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플류셴코는 지난해 2월 이스라엘에서 척추 수술을 받고 회복한 뒤 소치 대회에 출전했다.

플류셴코는 이날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전성기 때 못지않은 여전한 실력을 뽐내며 168.20으로 우승을 차지해 팀 순위 포인트에 10점을 보태 러시아의 단체전 승리를 견인했다.

플류셴코는 곧이어 치러질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오늘 심적으로 큰 힘을 얻었으며 계속 경기를 하고 싶다”며 “내일은 쉬는 날이라 휴식을 좀 취하고 또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플류셴코의 부인 야나 루드콥스카야는 10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남편의 척추 수술과 관련한 뒷얘기를 소개했다.

루드콥스카야는 “러시아에서는 수술을 하겠다고 나서는 의사가 아무도 없었으며 유일하게 이스라엘 의사 1명만 해보겠다고 해 그곳에서 수술을 받았다”며 “하지만 이스라엘 의사도 수술 성공은 장담하지 못했었다”고 전했다. 고민하던 플류셴코는 결국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고 척추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 디스크를 삽입하는 어려운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복 후 연습 과정도 수술 못지않게 힘들었다며 남편이 회전 점프를 하면서 넘어져 영원히 장애인이 되는 것을 몹시 두려워했었다고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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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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