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생중계하던 TV 방송 아나운서는 안현수의 러시아 이름인 빅토르 안을 연호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러시아 관중들도 자국인 선수와 다름없는 열광적인 성원을 보냈다.
이에 안 선수는 러시아 국기를 펼쳐 들고 경기장을 돌며 러시아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러시아 언론도 안 선수의 동메달 획득 소식을 속보로 앞다퉈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인 빅토르 안이 남자 1500m 결승에서 샤를 아믈랭(캐나다), 한톈위(중국)에 이어 3위에 올라 러시아에 다섯번째 메달을 안겼다”고 전했다.
현지 뉴스전문채널 ‘러시아 투데이(RT)’도 안 선수의 동메달 소식을 전하며 “그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1000m와 1500m, 3000m 계주까지 3관왕의 위업을 이뤘으며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러시아 대표로 뛰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