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 감염 사망자 첫 발생…감염 경로는 아직 아리송

혈소판 감염 사망자 첫 발생…감염 경로는 아직 아리송

기사승인 2014-02-10 23:55:00
[쿠키 사회]지난해 30대 남성이 혈소판 수혈을 받던 중 감염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내에서 혈소판 수혈로 인한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보고된 것은 처음이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골수이형성증을 앓던 A씨(31)가 혈소판 수혈을 받다가 호흡 곤란이 일어나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10일 만에 패혈증으로 숨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A씨가 수혈 받은 혈소판 주머니에서 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하지만 A씨가 어느 경로에서 감염됐는지는 결론을 짓지 못했다. 수혈로 인한 감염은 혈액 자체가 오염돼 생길 수 있고,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바늘로 채혈하는 경우 생길 수 있다. 또 혈액제제를 섞는 과정에서 관리가 소홀해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혈소판은 20~24도의 상온에서 최대 5일까지만 보관할 수 있어 오염에 취약하다. 다른 혈액 성분과 달리 냉동보관하면 혈소판이 죽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상온에서 보관한다. 미국 등에서는 혈소판 수혈 2만5000건 당 1건 꼴로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항생제 처방을 많이 받는 환자가 수혈 받는 경우가 많고 3일 안에 혈소판제제가 사용도 감염이 드물었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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