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건국기념일 첫 애국 메시지…‘과거회귀’ 논란

아베, 건국기념일 첫 애국 메시지…‘과거회귀’ 논란

기사승인 2014-02-11 00:27:00
[쿠키 국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0일 2차대전 이전의 천황(일왕)제에 뿌리를 두고 있는 ‘건국기념의 날’(2월 11일)을 맞아 역대 총리로는 처음으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나라 일본을 더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 갈 책임을 통감하고, 결의를 새롭게 하고 있다”며 “선인들의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평화와 번영을 더욱 발전시켜 다음 세대에도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계승하는 것은 우리에게 부과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국기념의 날’에 대해 “선인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자신감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일본의 번영을 희구하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국기념의 날이 공휴일이 되는 과정에서 야당인 사회당 등 진보세력들은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다’ ‘제국주의의 논리가 담겨있다’는 등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메이지가쿠인(明治學院)대학의 하라 다케시 교수(일본 정치사상사 전공)는 “건국기념의 날에는 전쟁 이전 ‘천황제 이데올로기’가 살아있다”며 “건국 기념일의 의미와 역사적 경위를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정권이 메시지를 내는 것은 균형이 결여된 행동”이라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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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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